내 인생 최고의 영화 중 하나인 이 작품은 몇 번을 봐도 보고 나면 먹먹한 느낌이다.우연히 책을 발견하고 영상에서 느끼지 못했던 감정이나 장면이 뭐가 있을까 궁금해서 읽어봤다. 보통 영상보다 책이 밀도 높게 그려진 감정을 이해하는 데 훨씬 좋은 것인데, 영상으로 옮겨진 내용이 부족하지 않다는 것이 느껴진다. 영상이 책의 내용을 잘 구현하기는 쉽지 않지만 케이트 윈슬렛의 연기가 일품이라 그런지 책을 읽으며 그녀의 연기가 떠올랐다.스무 살 정도 차이나는 여자와 사춘기 소년의 강렬했던 연애는 그저 통속적인 불장난 같은 사랑이 아니라 삶 전체를 뒤흔드는 그런 사랑이었고, 애틋한 사랑이었음을 보며 가슴 한구석이 아릿하다.세상을 향해 나아가기도 전에 생을 마감한 한나의 마음이 조금은 이해되고 씁쓸해진다.
#더 리더의 책을 읽어주는 남자 #케이트 윈슬렛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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